몇 년 전,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라는 소설을 집필할 당시였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그때 자료를 조사하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 중 자신이 학대당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사랑해’라는 말 때문이라는 것을요. 자신에게 가해진 끔찍한 학대를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서 혼낸 거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이 처음으로 끔찍하고 잔혹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서늘한 감정이 가슴 한켠에서 내내 저를 괴롭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몇 년 전,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라는 소설을 집필할 당시였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그때 자료를 조사하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 중 자신이 학대당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사랑해’라는 말 때문이라는 것을요. 자신에게 가해진 끔찍한 학대를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서 혼낸 거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이 처음으로 끔찍하고 잔혹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의 그 서늘한 감정이 가슴 한켠에서 내내 저를 괴롭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내게 이 이야기가 판타지라고 했다.
인물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행운이라는 존재 때문이 아니라, 결말 때문에 판타지라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알 수 없는 것이 내 가슴에 맺혔다.
그것은 슬픔이었고 안타까움이었으며, 두려움이면서 동시에 분노였다.
(…) 나는 수많은 은재와 우영이의 삶에 아직 오지 않은 행운들이 가득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삶을 꼭 부여잡고 놓지 않은 많은 이들의 삶 역시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