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퇴계와 율곡에 깊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공부할수록 조선 성리학의 심오한 매력에 빠져들어 마침내 율곡 이이의 책문을 텍스트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자평전』으로 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율곡 이이의 학문을 보급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0회 율곡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제목을 라고는 했지만 사실 철학 성분이 많은 우화는 진이전 춘추 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이야기와 한대 초기의 몇몇 사상서, 위진남북조 시대의 불경에서 유래한 이야기 정도이다. 나머지 상당수의 우화는 그저 우스개일 수도 있고 위트나 풍자 또는 단순히 해학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철학우화라 해서 우화 속에 반드시 심오한 이치나 정연한 논리, 풍부한 사상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삶의 이치를 깨닫고 귀중한 교훈과 말하는 법과 설득하는 법을 이끌어낼 수 있다. 모래를 걸러서 금을 추출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