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려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듣는 건 아주 좋아합니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거미마을 까치여관》 《고래 벽화》 《오월의 달리기》 《열일곱 살의 털》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나는 무늬》 등이 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 2018년 6월 더보기
내 몸에 새겨져 있는 수많은 주절거림조차 귀 기울인 적이 없었다. 몸을 이야기하자니 긴 세월 끌고 온 내 몸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결국 내 이야기도 낯선 곳으로 가 버렸다. 커다란 바람개비가 부는 곳, 그 바람 속 낯선 몸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