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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1위로 꼽은 소설이자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이 판매된 대표작.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외딴 섬에 저마다 숨기고픈 비밀이 있는 열 명의 손님이 초대를 받는다. 저택의 곳곳에 섬뜩한 내용의 동요 가사가 든 액자가 걸려 있고, 그 동요에 맞춰 10명의 손님들은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한다. 외부와의 통신수단이 끊긴 밀실상태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어 간다.

열 명의 사람 중에 과연 누가 범인일까를 추리해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이 등장인물들과 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특정한 탐정은 등장하지 않지만, 제시된 상황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다.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폭설 속에 고립되고, 한 남자가 열두 번이나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승객들이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가운데,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미스터리에 푸아로 탐정이 도전한다.

여권의 기름 얼룩 등 사소한 단서 등을 통해 푸아로는 자신의 두뇌를 회전시키고, 마침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를 밝혀내지만, 기존 사건들과는 조금 다른 식의 결말을 보여준다.

누가 범인인지가 아니라 누가 범인이 아닌지를 가려내야 하는, 색다른 설정과 결말을 가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 마을의 온갖 가십이 실리는 신문 <가제트>에 기묘한 광고가 뜬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약속이나 한듯 정해진 시각에 리틀 패덕스를 찾아온다. 그런데 집의 불이 모두 꺼진 순간 총성이 울리고 진짜 시체가 발견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분신 미스 마플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낡은 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는 마플 양의 진면목은 단편집 <화요일 클럽의 살인>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중의 한 편인 '친구 The Companion'가 장편으로 발전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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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오래 전에 출간 되었던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양장본을 반양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입사 초기에 잡았던 디자인이라 스스로 아쉬운 지점이 있었기에 이번 특별판에서 해소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살인을 예고합니다』 세 작품 모두 애거서 크리스티를 잘 알거나 추리소설 매니아 층에서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 특별판은 방대한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전 79권)에 압도되어서 읽어볼 시도조차 못한 분들을 위해 편집자가 엄선한 작품들로, 작가의 이름을 강조하기보다는 단일 작품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작업했다.

그래서 작가 이력과 전집 리스트가 있었던 책날개를 없애고 작가 소개글과 딱 하나 고른 추천사는 표지 안쪽으로 넣었다. 이미지와 색상, 문구를 최소화하면서 보여 주고 싶은 것만 강조하려고 했다. + 더 보기
북파우치 양장노트 유리머그
세헤라자데 님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의 진정성은 물론 정교하고 잘 짜맞춰진 구성에 있지만 그 속에서 나타나는 심리 묘사는 여지껏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독특하고 섬세한 것이다. 나는 그것이 그가 여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영국 여왕에게 Dame 작위를 받은 이 깐깐하고 꼿꼿한 여인은(-그런데 막상 그녀의 얼굴을 책날개에서 본 나는 약간 견해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깐깐하기보다는, 무척 푸근한 인상이었다.) 인물들 하나하나의 아주 작은 움직임조차 놓치지 않고 독자에게 전해주며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게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질식할 듯한 압박을 느끼다가도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어보면 그녀가 곳곳에 심어놓은 씨앗들이 어떻게 싹을 틔워올리고 거대한 그늘을 드리운 아름드리 나무와 같이 성장하는지에 다시 한 번 탄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끔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들고 탈탈탈 아무리 털어보았자 불필요한 단어 하나 삐져나올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더보기


blanca 님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나 보다. 전학와서 사귄 친구와 단짝이 되어 그 친구 집에 놀러갔다 우연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책을 보게 되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의 책이었나 했다. 단숨에 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 되었다. 어떤 긴장을 끌고 가는 힘 뒤에 애거서가 슬몃 슬몃 뿌려 놓는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막 달리는 롤러 코스터가 아니라 때로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뒤를 짚어볼 수 있게 하는 그녀만의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은 감해지지도 스러지지도 않고 꾸준히 나의 성장과 함께 했다. 그녀가 다른 필명으로 장르 소설이 아닌 본격 소설 작품을 한동안 썼고 그것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되어 또 다른 진지한 삶과 여인의 내면에 대한 천착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 참 반가웠다. 까도 까도 또 깔 껍질이 나오는 양파처럼 이 작가는 무궁무진하고 깊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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