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에서는 2020년부터 매월 16일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에세이 <월간 십육일>을 연재해왔다.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뮤지션, 배우, 시인, 정치인, 활동가인 동시에 평범한 시민인 글쓴이들은 ‘4월 16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봄날의 꽃잎처럼 마음을 가볍게 풀어주는 ‘힐링곰 꽁달이’표 만화와 힐링 메시지로 출간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오늘도 잘 살았네》가 벚꽃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솜사탕 같은 벚꽃과 꽁달이가 반기는 산뜻한 봄 소풍 리커버 표지로 만나볼 수 있다.
양안다 시인이 미리 살아낸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일기와 기억, 시와 고백을 자연히 오가며 흐르는 나날들을 엿본다. ‘시’라 이름하지 않아도 시 아닐 리 없는 이 기록들이 제 날짜에 맞추어 빼곡하다.
대만 LGBTQ영화의 걸작,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의 공식 한국어판 에세이가 출간됐다. 버디와 자한이라는 두 소년의 애틋한 이야기를 찬란하게 담아낸 영화의 명장면들을 엄선하여 실었다.
제주도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여름 문구사’. 절기마다 문구사 이모가 직접 쓴 입간판이 반기는 곳으로, 대체 이런 건 어디서 구했나 싶은 귀여운 물건이 가득한 곳이라 한 번 찾아가면 반드시 웃음이 나는 곳이다. 이 책은 작은 즐거움을 찾는 문구사 이모, 이지언 작가의 제주살이와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등 감성과 지성을 토대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독보적 장르를 구축한 정지우 작가가 신간 에세이. 화제의 칼럼을 다듬어 수록한 것은 물론, 저자가 아이와 함께하는 수 년간 써온 그간의 개인적 기록들을 더해 엮었다.
정신병동에서의 침잠의 시간을 지나 여럿이 나눠 든 우정과 사랑에 기대어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유진목 시인, 유지혜 작가, 황예지 작가 추천.
남들이 다 안정을 택하는 50대에 일본 유명 신문사를 그만둔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이나가키 에미코가 시도한 새로운 방식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고 있다. ‘살림’이라는 삶의 필수 활동이 즐거워져야 인생도 즐거워진다는 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 실천법까지를 아우른다.
40여 년 이어온 삶의 관성을 깨부수는 즐거움에 관한 기록이다. 운동이라곤 걷기밖에 몰랐던 저자가 낯선 체육관 생활에 우당탕 적응하고, 사범님과 미묘한 눈치 싸움을 하고, 초등 5학년 ‘지수 선배’와 눈물겨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읽다 보면 시종 웃음을 머금게 된다.
세상과 사람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며, 수많은 삶의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감성코치 박대선. 전작 <서툰 어른 처방전>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저자가 지난 4년간 거의 매일 무료 상담한 내용과 내담자들의 사연을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번의 선택을 했을까? 아마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가짐이, 쌓이는 경험이, 미래가 바뀐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을 하며 살아온 작가는 삶의 매 순간 선택 앞에서 늘 마음속의 선한 빛을 따라갔다고 한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민과 궁금증을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담긴 인생 조언으로 해결해 준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손가락이 멈춘 페이지를 열면 당신이 선택한 쇼펜하우어의 조언이 고민에 대한 답을 알려 줄 것이다.
첫 책 《마이 스트레인지 보이》에서 중증 장애아 엄마로서 솔직한 고백을 놀라운 필력으로 펼쳐낸 이명희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를 선보인다. 《커피는 내게 숨이었다》는 엄마 되기의 극한을 경험한 사람이 오늘의 커피를 떠올리며 숨 쉴 구멍을 찾는 이야기이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2022)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회화 전공자에서 아트 북을 공부한 학생, 그리고 그림책 세계에 빠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기까지. 치열하고 촘촘한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 공감을 선사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가 새로운 일러스트가 담긴 표지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번 표지는 핑크빛 꽃잎이 휘날리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담아 많은 독자에게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의 따뜻한 문체를 한층 더 강조했다.
야구팬들은 매일 “야구 진짜 끊는다”, “제발 해체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어김없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으로 향한다. 이쯤 되면 중독과 다름없는 무서운 관성이다. 응원하는 팀이 13연패를 해도, 30년째 우승을 하지 못해도, 정든 선수를 아쉽게 떠나보내도… 그래도 도무지 야구를 끊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이 책, 《야구잡썰》에 담겼다.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데모’라고 답하는 사람, 처음 만났을 때도 오랜만에 만났을 때도 인사말은 언제나 “투쟁”인 사람, ‘작가의 말’에 소설보다 시위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쓰는 사람, 정보라 작가의 첫 에세이 『아무튼, 데모』가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로웨이스트와 비건을 동시에 다루어 큰 사랑을 받았던 환경 힙스터의 에세이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가 확장판《최소한의 지구 사랑법》으로 돌아왔다. 확장판 서문은 물론 별일 아니지만 뿌듯한 지구 사랑 이야기를 여러 편 새롭게 소개한다.
국도변에서 30년 넘도록 편의점을 경영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편의점 점주의 기록. 어느 순간부터 서점가에 ‘힐링 스폿’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의 생생한 현실이 담겨 있다. 우리 일상에서 빠트릴 수 없는 친숙한 편의점이 누군가에게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노동의 현장임을 보여준다.
아무튼 시리즈 62번째 이야기는 ‘집’이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를 담는 아무튼 시리즈에 집만큼 잘 어울리는 주제가 있을까. 누구나 주어진 집에서 자라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간다. 또 어느 때부터는 집이라 부르는 장소, 공간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의 김봄 작가 에세이. 70대 우파 아버지를 간병하게 된 40대 좌파 딸의 돌봄 에세이다. 삶과 돌봄, 사랑과 좌절에 관한 우리 시대의 아주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기록이다.
여성,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자 브라질인, 그리고 어머니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삶, 글쓰기에 대한 사유, 독자와의 소통, 번역가로서의 변모, 또 그가 만난 인물들까지 ‘리스펙토르’라는 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풍경이 이 책 『세상의 발견』에 담겨 있다.
『꿈꾸는 할멈 어떤 할머니의 부엌살림 책』, 『애들 먹일 좋은 거』, 『오늘도 배부른 다이어트』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전직 30년 요리 선생 김옥란은 매일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계절을 담은 삶의 맛을 이야기로 버무렸다.
인생의 중반을 지나는 한 사람이 누군가의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찍어온 좌표에서 벗어나, 고유한 좌표를 찍는 여정이 담긴 산문집이다. 책은 총 4장에 걸쳐 ‘나’로 시작해 ‘주변’을 되짚고 다시 나로 돌아오는 여정을 풀어낸다.
직접 쓴 정갈한 손글씨는 그의 마음이 머무른 문장들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영화의 대사, 책이나 노래 가사의 한 부분, 웹툰과 만화에서 잘라 낸 빛나는 조각 같은 한 문장들과, 그것과 원래 일부였던 양 전체 퍼즐을 맞춘 듯 잘 들어맞는 그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