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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그리고 한 인생 1996년 종로, 노무현과 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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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신작 소설"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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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프랑스의 시골 마을, 열두 살 소년 앙투안은 숲 속에서 우연한 사고로 옆집 꼬마를 죽이고 만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시신을 나무 둥치 구멍에 숨긴다. 이후 실종수사가 진행되지만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탓에 사건은 조용히 묻힌다. 12년 후, 앙투안은 비밀을 가슴에 묻은 채 의사가 되어 파리에서 살고 있다. 평온했던 일상은 그가 그토록 꺼려왔던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서 깨어지고 만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르 르메트르. 55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과 영국추리작가협회상을 모두 수상한 드문 이력의 작가답게, 흡인력 강한 스릴러 형식 안에 인간의 죄와 구원이라는 심오한 질문을 담아냈다.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현재까지 35만 부가 판매됐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1999년의 12월이 끝나 갈 무렵, 일련의 돌연하고도 비극적인 사건들이 보발을 덮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물론 어린 레미 데스메트가 사라져 버린 일이었다.

추천의 글
르메트르는 이미 프랑스 추리 소설의 거장이지만, <오르부아르> 이후에도 그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은 걸출한 문학적 추리 소설이다.
- 가디언

현대 세계의 광기를 심술궂은 유쾌함을 가지고 묘사하는 르메트르처럼 독창적인 스릴러 작가는 지금 아무도 없다.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은 사악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절정기에 이른 거장이 낳은 또 하나의 천재적인 작품.
- 데일리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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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정치사의 새로운 출발점"
1996년 종로, 노무현과 이명박
양원보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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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차례로 대통령이 되는 두 사람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 지역구는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 당연히 한 사람은 이겼고, 한 사람은 졌다. 이긴 사람은 얼마 후 선거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졌던 사람이 다시 선거에 나와 당선이 되었다. 나중에 당선된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고, 먼저 당선된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니, 둘이 처음 맞붙은 1996년 종로 국회의원 선거는 3김 시대 이후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전개를 살펴볼 출발점이라 하겠다.

드라마는 한 번의 비극과 한 번의 희극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을 편히 두지 않았고, 결국 먼저 대통령이 되었던 사람은 스스로 생을 마쳤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난 지금, 나중에 대통령이 된 사람은 뇌물,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의 이유로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승자이고 어느 쪽이 패자일까, 아니 두 사람의 길고 질긴 인연은 어떻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1996년으로 되돌아가 엇갈린 운명을 살펴보는 이유다.

JTBC 정치부 양원보 기자는 노무현, 이명박 두 당사자조차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지 않던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한편으로는 두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당시에 이르렀는지를 살피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부딪히며 만들어낸 장면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그 장면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로부터 이어져온 오늘의 정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야기는 당대에서 끝나지만, 여운은 짙다. 이후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매력적인 드라마 속에서, 어느 배경에선가 스쳐갔을 각자의 모습을 찾아본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선거 다음 날이었다.

추천의 글
두 사람의 1996년을 왜 이제 와 다시 끄집어내려는가. 한 사람은 명분과 편견 사이에서 고민하고 싸웠고, 한 사람은 목표를 정해놓고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그들의 그런 정치적 캐릭터는 이미 그 이전의 궤적을 거치면서 강화돼왔지만, 1996년은 그것을 더욱 극적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해주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이 책이 왜 필요한지 알 것 같다. 1996년을 빼고는 그 이후의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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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내의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일기"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강창래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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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단출한 한 상일지라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걸 안다. 좋은 식재료를 고르고 구입하는 일부터 다듬은 후 재료 특성에 맞게 조리하고, 어여쁜 그릇에 담아 제공하기까지. 음식을 먹는 대상을 향한 마음이 없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이 전부였던 한 인문학자가 아픈 아내를 위해 부엌일을 도맡는다. 부엌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칼질이 능숙해지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터득하면서 할 줄 아는 요리 역시 늘어간다. 아픈 아내는 남편의 정성과 노고를 아니, 힘겹지만 한술 떠 먹으며 기운을 차려본다. 이제 아내는 세상에 없지만, 남편은 아내의 음식을 만들며 터득한 방식으로 자신과 아들의 밥상을 차린다.

인문학자 강창래가 아픈 아내의 밥상을 차리면서 기록한 일기들을 그러모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맛깔난 음식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그릇에 담긴 사랑의 마음과 부부의 마지막 시간에 관한 애틋한 기록이다. 부엌일을 시작하면서 배운 것들, 부엌에서의 시간들,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아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할 뿐인데, 곳곳에 밴 깊은 슬픔이 보여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콩나물과 시금치나물. 이 둘이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추천사
처음엔 낯선 부엌일에 배운 점을 써둔 짧은 메모가, 점차 사랑하는 이 곁에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은 간절함으로 변했다. 각종 음식 재료 이야기를 태연히 이야기하는 글을 읽으며 나는 자꾸만 눈물이 고인다. 아내를 위해 보낸 정성어린 시간, 힘겹게 한술 떠먹어준 아내의 마음, 이제는 그들의 마지막 장면이 되어버렸다. 읽는 나는 자꾸만 다짐한다.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사랑하는 이 에게, 후회 없이 더 많은 것을 주겠다고. _ 김소영 (방송인.당인리책발전소 대표)

이토록 아름답고 눈부시게 슬프며 놀랍도록 담담한 요리책이라니, 침샘과 눈물샘이 동시에 젖는다. 맛난 음식과 좋은 문장의 슬픔과 기쁨을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맛보았기 때문이다. _ 서효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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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았다"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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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BC 아나운서, 지금은 책방 주인 김소영의 첫 에세이. 무작정 사표를 낸 후 어디로든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읽을 만한 책을 캐리어 가득 싣고 일본 도쿄로 떠났다. 목적은 하나, 서점 탐방을 위해서. 오직 한 권의 책을 파는 책방,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고양이 서점, 책 파는 잡화점까지, 책으로 가득한 특색 있는 공간들을 다니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진작 할 걸 그랬어>에서 편안한 문체로 풀어낸다.

도쿄 책방 여행을 다녀온 후, '당인리 책발전소'를 열었다. 책방을 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일들, 엄선한 책을 직접 파는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 책방 주인으로서의 각오들 역시 책에서 들려준다. 가장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준 책, 내려놓을 수 있는 자유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책. 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고, 도쿄 책방 여행길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은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왜, 책방 차리려고?" 일본 여행 계획을 짜던 나에게 한 친구가 물었다.

추천사
나는 그래도 그의 가까운 선배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내게 전혀 의견을 묻지 않고 행한 일이 퇴직 후 책방 주인이 되는 일이었다. 웬 책방?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일에 그만큼 맞는 사람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를 그만둔 이후 한동안 기다려도 다른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때, 나는 어렴풋이 그가 전혀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봐온 그는 꼭 그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훗날에도 여전히 책방 주인으로서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_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