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산문
허송세월

알라딘 단독 문장 위스키잔

책 속 문장

부고를 받을 때마다 죽음은 이행해야만 할 일상의 과업처럼 느껴진다.

내 취기 속에서 북한산의 봉우리들은 시간과 더불어 흔들리면서 흘러가고 있었다.

내가 즐겨 마신 술은 위스키다. 위스키의 취기는 논리적이고 명석하다.

그러나 지금도 가끔씩 꿈속에서 담배를 피운다. 중생의 어리석음은 한이 없는데, 나는 이 어리석음과 더불어 편안해지려 한다.

혀가 빠지게 일했던 세월도 돌이켜보면 헛되어 보이는데,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찬다.

나는 허송세월로 바쁘다.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
그가 《연필로 쓰기》 이후 5년 만에 독자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산문으로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치밀했던 그의 ‘허송세월’을 담은 40여 편의 글이 실렸다.
단독 이벤트: 위스키 잔 2종(택1)
허송세월 위스키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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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사랑한 김훈 작가의
문장 위스키 잔 2종(택1)

<허송세월> 포함,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꼭 읽어주세요
  • 이벤트 기간: 2024년 6월 3일 오전 10시 ~ 소진 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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