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안 시기의 문학을 주도했던, 당시 일곱 명의 대표적 문인들의 작품이다. 건안 문단은 위진 시기 문단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중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재근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굳어진 마음을 구부리려고 절에 갔다가 혹한을 견디고 돋아나기 시작하는 복수초의 노랗고 여린 꽃잎을 보게 된다. 얼음도 가시지 않은 꽁꽁 언 땅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몸을 낮추던 시인은 내밀했던 고독과 고통을 마주한다. 그러나 한 줌 햇살만으로도 기어코 길을 내는 복수초였다.
2023년 창조문예에서 〈운강문학상〉을 수상한 윤주영 시인의 시편들은 잘 조탁된 시어를 꽃으로 피우고 별로 뜨게 한다.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사건이나 눈에 띄지 않는 작고 연약한 대상들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눈길로 포착하고 품어 내어 유려한 문장으로 뽑아낸다.
2019년 도전한국인상 소설 상을 수상한 김명희 시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빈곳>에 이어 독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두 번째 시집이 드디어 나왔다. 만 십년 만이다. 도서출판 처음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은 시선집이다.
최건우 작가가 기억되어 살고 싶어서, 기억하고 싶어서 쓴 시집이다.
할머니가 되어 시를 쓸 때 생의 목적을 찾았고 고단한 삶의 위로를 받았으며 무미한 생활 속에 의미를 얻었다. 외로운 인생여정 팔십의 여울목까지 굽이굽이 걸어오는 동안 속풀이 수다였고, 맘 달래는 주문이었으며, 간절한 기도가 되었던 별나라 시인의 감성시.
독립출판 씬에서 자신만의 시 세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엄지용 시인의 시가 청춘문고로 재현되었다. 『스타리 스타리 나잇』은 별과 달, 밤을 다룬 시들이 주를 이룬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상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시를 말한다.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창작물로 결합한 멀티언어예술’이라고 국어사전에 그 개념이 정의되어 있다. 디카시는 기존 ‘시’의 생래적 본질을 바탕으로 창작되는 현대인의 새로운 문학이다.